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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맘마뉴스2021-02-18T11:32:56+09:00

'농식품모태펀드 투자' 식품 스타트업, 성장세 두각

작성일
2022-06-07 13:38
컬리·프레시지·더맘마 등에 초기 실탄 제공, 사업기반 확립 뒷배 역할 톡톡

컬리, 프레시지, 더맘마 등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농식품 관련 업종 스타트업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농업정책자금의 운용·관리를 책임지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이 같은 기업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강화하고 나섰다.

◇농식품모태펀드 초창기 투자, 스타트업 자금난 숨통

9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식품모태펀드를 중심으로 한 '농식품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투자 연계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창업·투자 생태계를 보완해 정책 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농식품업 선도 분야를 집중 육성해 이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모태펀드 정부 재정과 기금 출자를 통해 조성되는 자금으로 민간 농식품투자조합 등에 다시 출자된다. 모태펀드 자금과 민간 자금이 결합한 농식품펀드를 민간 투자운용사가 운용하면서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농식품 관련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농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건전한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농식품모태펀드 운영 취지다.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식품 제조·유통 기업들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농식품모태펀드의 1순위 투자 대상으로 꼽혀 왔다. 지금은 유니콘으로 자라난 컬리와 예비 유니콘으로 기대되는 프레시지, 더맘마 등이 농식품모태펀드 투자를 받은 주요 기업이다. 이들이 사업 초석을 다진 배경엔 농식품모태펀드가 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15년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연 매출 9000억원대를 달성했다. 현재 2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 사업 초기인 2016년 엄청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심각한 적자 늪에 빠지기도 했지만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60억원을 투자 받은 덕분에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국내 최초로 밀키트를 개발해 가정간편식 시장을 혁신한 프레시지는 창업 초기인 2017년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금 45억원을 받아 첫 공장을 지었다. 이는 프레시지가 연 매출 15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농식품모태펀드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프레시지는 없었을 것"이라며 "투자가 절실했던 결정적 순간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6년 설립된 지역 기반 식품 이커머스 기업인 더맘마는 본격적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던 2019년 농식품모태펀드 자금 10억원을 투자 받았다. 더맘마는 동네마트 장보기 앱 '맘마먹자'와 신선식품 장보기·숙박 예약 플랫폼 '자(ZA)'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81억원, 지난해 670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초고속 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작년 연간 수준에 근접했다.

◇고속성장, 나아가 잇따라 상장 예비

농식품모태펀드를 관리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농식품모태펀드 자금이 투입된 기업 458곳 중 22곳이 코스닥에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상 기업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펀드 수익률은 50%에 육박했다.

컬리와 프레시지, 더맘마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컬리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국내 증시로 방향을 바꾸고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진행 중이다. 프레시지 역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2023년 상장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면서도 무리한 상장보단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맘마는 내년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지난 2월 총 151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데 이어 연내 C라운드 투자 유치까지 성사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이미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 기업은 자금 조달 루트가 제한적이어서 이 같은 정책자금이 큰 도움이 된다"며 "지원 대상 기업들이 창업 후 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지속적으로 스케일업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