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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더맘마 대표, 동네마트 디지털 전환 앞장선다

작성일
2022-06-07 14:17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는 동네마트 쇼핑 앱을 제공하겠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지역 곳곳을 침투하고 이커머스 시장에까지 뛰어들면서 비교적 자본력이 부족한 동네마트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온라인 마트 쇼핑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와 동네마트의 매출 차이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주식회사 더맘마(이하 더맘마)는 지역경제 상생과 동네마트의 현대화를 목표로 삼았다. 식자재 쇼핑 앱인 '맘마먹자'와 'MaZa'(마자)를 론칭하고 가맹을 맺은 중소 식자재마트에 모바일·온라인 판매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솔루션 도입이 어려운 중소 마트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네마트·지역경제 상생 목표, '더맘마' 세워

더맘마 김민수 대표가 사업모델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14년이다. 동네마트는 청과, 육류, 수산물 등 신선한 식자재를 저렴하게 판매하면서도 제대로 된 비대면 판매 채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에 주목했다. IT 기업을 운영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곳곳에 뿌리를 두고 있는 동네마트 인프라를 묶어 플랫폼화하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김민수 대표는 '동네마트 상생'을 목표로 내걸고 2016년 말 더맘마를 설립했다. 김민수 대표는 "더맘마는 동네마트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회사"라며 "고객이 동네마트에서 신선하고 저렴한 식자재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기 이커머스 마켓은 쿠팡, 네이버 등 IT 기업들이 독점했다. 여기에 자본력이 있는 기업형 대형마트들도 하나 둘 이 시장에 뛰어들어 점유율 싸움을 시작했다. IT 투자 여력이 없는 동네마트들은 이커머스 경쟁에 참여할 수조차 없었다. 중소형 식자재마트들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급박한 변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IT 투자부터 유통 프로세스 체계화, 신선식품 소싱, 온라인 마케팅, 배송·포장 시스템 및 무인화 설비 구축 같은 새로운 트렌드의 사업을 동네마트가 스스로 일일이 수행하기는 어렵다. 이를 대신해줄 인프라와 플랫폼 사업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김민수 대표가 더맘마를 설립하고 맘마먹자·마자 앱을 론칭한 이유다.

김민수 대표는 "마트 운영자 상당수는 청과점, 정육점 등 특정 분야에서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은 경우가 많아 경쟁력 있는 상품도 많이 소싱하고 있다"며 "다만 비용, 시간, 기술, 체계화 등 문제로 디지털 전환을 직접 실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네마트를 물류거점으로…'나노 풀필먼트' 구축

단순 디지털 전환만으로 더맘마와 가맹점들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전국 소비자들에게 언제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여기에 김민수 대표는 '마이크로풀필먼트'(Micro Fulfillment)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풀필먼트(Fulfillment)는 단순히 배송 전 판매상품을 보관하는 개념을 넘어 적재부터 재고관리, 포장, 출하, 배송까지 포함하는 유통 시스템을 뜻한다. 풀필먼트를 위해서는 대형 물류창고가 필요하다. 마이크로풀필먼트는 소비자와 가까운 도심 매장을 소형 물류창고로 이용한다. 도심 외곽 대형 물류창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존 풀필먼트에 비해 신선식품 등을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

더맘마는 전국 동네마트를 풀필먼트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이 같은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구축하기 유리하다. 가맹마트를 늘리고 편의점 '씨스페이스24'와 협업해 마이크로풀필먼트에서 한발 나아간 '나노 풀필먼트'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김민수 대표는 "마켓컬리,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류센터를 따로 구축해 수도권과 먼 강원도 같은 지역에는 신선식품 배송에 제약이 있다"며 "더맘마는 동네마트를 풀필먼트 삼아 전국적으로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트협회 맞손, 6만여 잠재 가맹점 확보

최근 김민수 대표는 한국마트협회와 손잡고 전국 6만여 중소마트에 더맘마 마자 앱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풀필먼트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확장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마트협회 회원사들은 맘마먹자와 마자 등 더맘마 식자재 쇼핑 앱의 잠재적 가맹점이 됐다.

더맘마와 한국마트협회는 협회 회원사에 더맘마 자체개발 ESL 솔루션을 확대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중심으로 확산 중인 ESL을 중소 식자재마트도 빠르게 도입해 유통업계 테크화 바람에 발맞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ESL 솔루션은 판매관리시스템(POS)에 입력된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가격표시기 태그(Tag)에 반영한다. 더맘마 ESL 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매장 내 상품 위치값 매칭 기능까지 탑재했다. ESL을 도입하면 마트 직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가격표 갈이'를 모두 전산으로 자동 진행할 수 있다. 종이 가격표시기 대비 물리적 자원과 인건비를 절감이 가능하다.

김민수 대표는 "동네마트는 대기업이 가질 수 없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며 "동네마트에 체계적인 IT를 도입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소속 마트들의 리테일테크 발전과 유통혁신을 더맘마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매출 1000억 돌파…IPO 준비 박차

더맘마는 지난해 10월 이미 누적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보다 55% 가량 매출이 늘었다. 11, 12월을 포함하면 올 한 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더맘마는 2016년 설립돼 2018년 11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9년에는 매출액이 16배 늘어나 1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62억원으로 성장해 매출액이 약 4배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년이 안 되는 기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 김민수 대표는 "더맘마는 오프라인 직영점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가운데 맘마먹자와 마자 등 O2O 앱 가맹점과 거래금액을 늘려왔다"며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리테일테크 아이템을 사업화하며 기업간거래(B2B)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체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대표의 다음 목표는 시리즈C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다. 내년 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 백화점, 창업투자사, IT기업,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 인재를 영입했다. 2025년 목표 매출액은 약 4조원이다. 매년 매출을 2~4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김민수 대표는 "현재 동네마트 연 매출액이 약 150억원인데 이는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며 "이런 마트 1000곳이니 이미 더맘마의 사업 무대는 15조원 규모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트도 빠른 성장을 보이는 데다 가맹점까지 늘어나고 있어 매출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