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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편의점·스타트업까지...유통업계, 성장동력 '와인' 주목

작성일
2022-06-07 14:57
대형마트·편의점·스타트업까지...유통업계, 성장동력 '와인' 주목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나아가 스타트업까지 유통업계 전반이 와인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일반 가정의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까지 활성화되자 유통업계는 다양한 와인 상품과 관련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와인장터' 등 행사로 소비자 공략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3억3002만달러(약 4256억원)로 전년 수입액 2억5926만달러(약 3343억원)보다 27% 증가했다. 또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조사결과 국내 와인 수입 규모는 2018년 2억44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5981만달러로 3년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와인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홈술 문화 확산을 꼽았다. 와인이 일상 주류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저가 와인으로 입문한 소비자들이 점차 고가 상품으로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와인의 경우 온라인 배송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와인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비교적 고가의 안주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단가가 높은 와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와인장터 행사를 통해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상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열고 있다. 1600여 품목의 와인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기 품목의 물량을 직전 와인장터 대비 20% 더 늘렸다. 사전 기획으로 해외 평균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의 브랜드 와인도 대거 준비했다. 또한 주말 특가, 일별 초특가 행사를 확대 적용해 할인 체감도도 높였다.

이마트는 저렴한 와인 공급을 위해 와인장터를 6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했고 품목당 2000병 이상씩 대량 주문해 해외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게 브랜드 와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 품목으로 프랑스 썅빠뉴 지역에서 생산된 '로랑 페리에 하모니 드미섹', 칠레산 레드와인 '산타리타 트리플C'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와인장터를 선보였다. 보틀벙커는 이번 행사에서 '머드 하우스 소비뇽 블랑', '빌라마리아 레프트필드 소비뇽 블랑' 등과 같은 화이트 와인과 '이탈리안 끼안티 클라시코 세트', '미국 피노누아 세트' 등 상품을 선보인다. 또 2030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와인과 위스키 상품을 와인 장터 기간 일별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와인 주목

편의점도 신성장 동력으로 와인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은 올해 처음 와인장터를 마련한다. GS25는 이달 전국 620여 점포와 온라인 주류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에서 온·오프 통합 와인장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GS25는 각 지역의 점포별 주요 상권과 공간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와인장터를 △플래그십 장터(20점) △미니장터A(100점) △미니장터B(500점) 등 세 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 가운데 특히 플래그십 장터는 고가 와인부터 희귀한 위스키까지 약 100여개 넘는 주류를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와인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직수입을 통해 국내에 처음 들여온 시그니처 와인인 'mmm! 카쇼'를 출시한다. 자회사 BGF푸드를 통해 지난해 주류 수출입업 허가를 취득하고 미수입 와인을 발굴해 직수입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와인 전용 안주 브랜드 '와인&플레이트'를 론칭하고 와인과 궁합이 좋은 안주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와인&플레이트는 너트, 육포, 스낵 등 총 15종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상품은 '세븐셀렉트 바프스낵믹스' '세븐셀렉트 프리미엄믹스넛' 등이다.

◇유통 스타트업, 트렌드 발맞춰 와인 사업 동참

유통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와인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형 지역 마트 O2O 플랫폼 '맘마먹자'를 운영하는 더맘마는 지난해 창고형 와인숍 브랜드 '와인팩토리'를 맘마마트 천안점에 오픈했다. 와인팩토리는 350평(1150㎡) 면적의 대규모 창고형 와인 판매점이다. 다양한 와인과 와인 안주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와인팩토리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스마트오더를 통해 와인을 미리 구입하고 매장에서 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서 와인을 마시는 고객이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한 와인팩토리에는 더맘마가 자체 개발한 판매관리시스템(POS) 연동 전자가격표시기(ESL)도 적용돼 있다. 와인팩토리 관계자는 "국내 주류 소비자들에게 와인은 멀고 무겁게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와인팩토리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다양한 와인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문화 이커머스 스타트업 페어링컴퍼니는 와인&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플랫폼 '렛츠와인'을 운영하고 있다. 렛츠와인은 '트렁크오더'(Trunk Order)라는 차별화된 와인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렁크오더는 프랑스 남서부의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부터 미국에서 소량 생산되는 컬트 와인까지 와인 애호가들의 소장 욕구를 부르는 프리미엄 와인들을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페어링컴퍼니는 수십 년 경력의 주류 판매자와 상호 협력해 최고의 와인을 선정한다. 고객들은 이렇게 선정된 와인을 렛츠와인에서 사전 예약하면 전 세계 출시일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